한국상담심리교육개발원 송인근 원장 인터뷰
현대사회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마음이 황폐해져가고 있다. 또한 그 만큼 각계각층에서 상담심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 상황을 극복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담심리교육개발원 송인근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상담 심리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누구인지, 상담심리치료가 앞으로 사회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한국상담심리교육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송인근 원장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최근 군대에서 장기복무를 하고 전역한 사람들 중에 상담심리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최근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체계가 체계화되고 있어 전역 이후에 군무원으로 진출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 분야, 유아교육교사, 초중고에서 학생 상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상담심리교육과정을 찾는다.
-상담심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상담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터칭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간단한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상담자는 내적으로 자기 수양이 되어야 한다. 내담자에게 좀더 깊은 단계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상담을 통해 심각한 오류가 나올 수 잇다.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상담하는 데 있어 공부가 필요하고, 수양도 필요하고, 마음자세도 재 충전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복지 측면에서 상담의 필요는?
사회복지분야의 종사자는 각 계층에 대한 필요를 발견하고 채우는 역할을 감당한다. 이들이 각계 각층에서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고 케어하는 프로그램 과정에 있어서 복지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좀더 좀더 전문적이고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와 상담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유아교육 측면에서의 상담은?
유아교육기관은 한 사람에게 있어 첫 번째 교육기관이다. 가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배우고, 친구들과의 교류, 조직에서의 특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인성을 배우게 된다. 정서적인 문제를 조기 발견을 해서 적절한 예방으로 가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유아시기에 가정에서 억압이 된 채 방치되었거나 교육기관에서 왕따를 당하는 문제들이 생기면 그 기억은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한 상처가 된다.
집안에서 문제가 있었다거나 아이 스스로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채 성장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유아교육 대상자들은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인성을 책임지는 첫 담당자이기 때문에 케어에 대한 조심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심리적으로 나약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치유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정말 필수요건이 되는 것이다. 송인근 원장은 대전경찰서,소방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대전교도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상담치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영동소방서 대원들에게 에니어그램 강의를 진행하는 모습
-학교의 상담자의 필요는?
학교의 교사들도 모두 학생과의 관계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된다. 한참 인성이 성장하는 학생들은 학교폭력, 왕따문화, 입시경쟁체제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의 입시체계에서의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건강한 정신으로 학업에 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학교에서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문화 형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돌봐야 하는 것이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사, 상담전문가들이 상담의 기법, 이론에 대해서 전문성을 충족하는 과정을 통해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견해는?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의 경제적인 측면이 해결되다 보니 행복해야겠다는 욕구가 커지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내는 것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이 돈, 명예, 봉사, 인정, 목표 성취 등의 희망사항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삶을 희망과 절망의 반복이다. 그 과정을 극복해 가는 과정 속에서 가까이에 있는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결손가정의 상담의 필요
결손가정은 일차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경제적인 측면에 전념하다보니 자녀를 보살피지 못하게 된다. 부모, 자녀간에 정서적인 측면이 충족되지 못하게 된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녀양육에 대한 압박은 보통사람이 느끼는 것 보다 더 심각하다. 이혼한 가정의 경우, 이혼 자체가 스스로에게도 강한 스트레스가 된다.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 자녀양육 등의 문제가 총제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녀에 대해서 처음에는 잘 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 가지 입장으로 나아간다. 집착 아니면 방관인 것이다. 방관의 입장을 취 했을 때 자녀들은 정말 설 자리가 없어진다. 사회문제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집착하게 되는 경우, 이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녀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 말로, 행동으로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다가 후회하면서 또 사랑한다고 안아주게 된다. 그럴 때 자녀들의 정서 속에서는 가치관의 파괴가 일어나게 된다. 방관과 집착 둘 다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올바른 상담방향?
다른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간의 의사소통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예전의 스승-제자의 패러다임이 지금은 입시 위주로 변했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못 주는 상황이다. 선생님은 일단 존경을 받아야 하며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잘 하겠다라는 동기부여가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갑자기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질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이어야 한다. 상징적이고 추상적이긴 하지만 그런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런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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