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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스트/취재 노트

교사와 행정직간의 관계.. 연말인데 인사라도 하고 가야 하지 않나..

모 학교의 2011년 마지막 근무 분위기.

이 학교에는 행정실과 교무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교무실에서 나온 선생님들이 퇴근을 하려면 꼭 행정실 앞을 지나가게 된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는 오후 4시 경

A행정실장은 마지막 근무일이라 행정실의 직원들 이사람 저사람 연말 연시 인사를 하고, 아픈 직원이 있어서 직접 집까지 데려가 주려는 배려의 마음도 쓰고 한 참 분주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자 교무실 선생님들에게도 인사하려고 교무실로 향했다. 자기가 먼저가서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교무실을 찾은 A행정실장은 허탈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인사를 드리러 찾아간 교무실에 교감 선생님이 먼저 퇴근해 버린 것이다. 교무실을 나서면 행정실 앞을 지날 수 밖에 없는데.. 행정실에 들어와 보지도 못한 채 퇴근해 버린 것이다. 

이런 일로 인해서 평소에 B교감에 대해서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하나 굳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윗 상관인 교장선생님에게는 무척 잘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모습이다. 잠깐 문을 열고 '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먼저 퇴근합니다.' 라는 말 한 마디만 전해도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을 텐데..

물론 개인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올 해 마지막 근무일인데 이런 상황이 생긴 것에 A행정실장은 의아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학교라는 조직에서 교감은 상관인 교장에게 잘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교장선생님만이 승진의 전부는 아니다. 행정직, 계약직 직원과의 관계도 무척 중요한 것이다.

일선 교육현장에 있는 한 교장선생님은 관리직원과의 관계가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소통이 필수적이다. '눈 앞에 있는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라는 생각에 한 학교를 운영하는 구성원들과 고루 소통을 하지 못한다면 그가 학교운영을 책임지는 교장이 되었다 할지라도 한계와 어려움에 봉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