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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스트/취재 노트

대전 D여고 이후.

대전의 학교의 사건사고가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엘리베이터 CCTV의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대전D여고의 사건은 사회 각계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학교 관계자와 가해 학생들에 대해 큰 비판의 물결이 일었다.
해당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교의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해당 담당교사는 사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학교와 유족과의 대화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집단따돌림이 일어난 배경과 과정도 알려지고 있다.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교복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근거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다른 학년의 학생들도 왠지 모르게 움추러드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학년 재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고입 선택을 할 때, 동부의 다른 학교로 가고 싶다고 할 때, 보내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며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인터넷상에는 해당 고등학교는 '사람을 죽게 하는 고등학교인가?' 라는 비판의 글이 올라와있기도 하고, 한편에는 재학생들의 피해의식을 담은 글이 올라와있기도 하다.

이번 사건으로 학교 전체의 분위기는 잔뜩 움츠러 들어있다.  


교육 현장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대충 덮어두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태파악과 대화에 나서서 다시금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 동안 교육계에서 일어난 일을 덮어두려고만 하는 것이 차후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대전D여고의 이번 사건으로 학부모 사이에서는 다른 고등학교 학생의 성적을 비관한 자살 사건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학부모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건임에도 교육계나 언론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기 때문이다.
 
집단 따돌림과 한 개인의 극단적인 선택.. 학교 현장에서의 근본적인 인성교육은 어떻게 실천되어야 할 까? 학교마다 주장하는 것이 인성교육을 먼저 내세운다. 그러나 현실은 성적위주의 학력 경쟁 체제 속에 숨막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배려, 이해, 관심은 학교현장에서 항상 강조되어 왔던 것이다.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선생님이라면, 한 반을 이끄는 담임선생님이라면 누구나 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단지 피상적인 구호로만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무엇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