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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스트/취재 노트

퇴임 앞둔 교육자의 처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 취재를 다니다 보면 학교에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선생님, 학부모, 학생, 학교관련 사업자 등..
최근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모 도시의 퇴임을 앞둔 교장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장선생님들의 인사는 3월과 9월 일년에 두번 이루어진다.

보통 교장선생님의 임기는 8년이다.
두학교 내지 네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다보면 정년퇴직이 다가온다.

퇴임을 앞둔 교장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명예로운 퇴임일 것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교장들은 마지막까지 자숙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한다.

한 교장은 퇴임을 앞두고서는 몸에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다. 학교 관계자는 한달 정도는 푹 쉴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복을 위해서 그 정도 시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수술하고 나서 일주일 뒤에 학교로 출근하셨다. 그 동안은 교감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학교에 와서 학교일을 돌보는 교장이었다.

한 교장은 퇴임을 앞두고 계속해서 학교 밖으로 돌아다니는 교장이 있다. 학교 행정실에 물어보면 출장이다. 그러나 실상은 외유인 경우가 많다. 놀러다니는 것이다. 학교의 학부모의 눈에는 마치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한다. 몇 번 이야기를 해 보지만, 자신만만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퇴임을 앞둔 교장의 일반적인 정서는 끝까지 학교를 돌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잘 처리하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를 잘 이끌어가는 책임이 있다.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이 이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학교 교장의 무책임한 행동은 많은 학부모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한다. 

학교에서 사고가 나면 그 학교 구성원 전체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