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몽산포 해수욕장을 앞에 두고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쌓인 남면초·중학교(교장 전경섭)를 찾았다.
남면 초·중학교는 2001년 남면 지역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로 통합개교(남면초·서남중학교)했다. 2001년 9월에 남진초등학교가 통합되었으며, 2004년 남면초ㆍ서남중학교에서 남면초ㆍ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남면초ㆍ중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001년도 우수 시설 학교』설계부문 대상과 시공부문 우수상을 받은 바 있는 학교이다. 2008년 9월 전경섭 교장이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3년 반 동안 통합학교로서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올 해 태안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 1회 태안교육상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수상을 하게 되었다. 전경섭 교장과 인터뷰를 나누었다.
<김락서 기자/ kimsketch@naver.com>
전경섭 교장
오히려 재미있다. 중학교 뿐 아니라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고, 학생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추진을 잘 할 수 있다. 또한 선생님들도 적극 협력해 주고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
- 교장선생님의 교육방침을 알려달라.
학교장으로서 모든 것은 학생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농어촌 지역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혀주는 활동을 통해서 꿈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선생님이 신이 나야 교육이 잘 된다. 그런 가운데 필요한 것이 소통이다. 가끔 학교장은 깜짝쇼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것보다는 사전에 선생님들에게 예고하고 ‘내 생각은 이런데 선생님들 의견을 어떤지’를 물어보아 더 좋은 의견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육에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학교 시설 관리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적용하셨다는데
화장실에 조명등 스위치를 타이머스위치로 교체했다. 화장실 갔다가 전등을 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일이 학생들에게 말하기보다는 타이머 스위치로 교체하게 되었다. 남면초·중에는 학생편의를 위해 화장실이 많은 편인데 이를 통해서 학생들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도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이동식 우산꽂이를 만들었다. 보통 우산꽂이는 입구에 고정적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우산을 가지고 등교하는 날은 많지 않아서 공간의 효과적 사용을 위해 이동식 우산꽂이를 만들었다.
또한 학교에 전화기 수가 많지 않아 선생님들이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있어 인터넷 전화기를 선생님마다 1대씩 설치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학부모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또한 전 교직원에게 명함을 만들어 드렸다. 개인사업자도 명함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직원들도 모두 명함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되었다. 또한 건물에 동창회의 도움으로 시계탑을 설치하게 되었다. 초·중 겸임학교이다 보니 초등과정과 중등과정의 시간표가 서로 달라 운동장 수업의 경우 수업시간에 혼선이 있었다. 이에 운동장에는 타종이 울리지 않는 대신 시계탑을 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하게 되었다.
- 최근 다녀온 중국문화탐방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아이들에게 세상 넓은 것을 알려줄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해외문화탐방 을 하려면 예산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졸업생 가운데 한 분이 매년 1200만원씩 학교 발전기금을 내겠다고 약속을 했다. 뿐만 아니라 총동창회의 도움으로 1학기때부터 추진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올 수 있었다. 해외문화체험이 단순히 여행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게 되었고, 다녀온 이후 후배들 앞에서 해외문화체험학습 보고회를 갖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차이점, 문화, 역사의 의의 등에 대한 주제를 사전준비해서 기행문과 함께 발표를 하였다.
- 체험학습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남면초·중은 주변에 체험학습을 할 장소가 많다. 가까이 바다에서 생태학습을 진행하고 있고, 태안백합시험장, 한서대의 비행학교, 발명교실과 연계한 체험학습 등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 한옥마을, 원자력 발전소, 진로지도를 위한 수도권 대학 방문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또한 명절 때 송편을 빚어 독거노인을 위문하고 말친구가 되어주는 행사는 남면초·중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 남면초·중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 소개해 달라.
학교 도서관에 독서통장시스템을 도입했다.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때 바코드를 읽으면 마일리지가 쌓이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학교에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독서논술교재를 담당선생님이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다. 최근 충남교육청에서 영어 교과서외우기 대회를 강조하고 있다. 남면초·중에서는 2009년도부터 실시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영어실력의 지속적인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또한 창의인성성장플래너를 제작하여 성장목표를 기재하고 성취감을 맛보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 개인의 습관을 돌아보고 학습계획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요일별로 중간놀이를 특성화 하여 20분동안 줄넘기와 파워워킹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아침운동을 하고 나면 뇌 운동이 활성화되어 학습능력이 오른다는 내용을 접한 이후 추진하게 되었다.
또한 학부모와 함께 하는 ‘반딧불이 교육가족 책 읽는 밤’ 행사는 학부모와 함께 독서를 하고 강당에서 읽은 책에 대해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열린 북카페 - 학생들이 열린 분위기에서 책을 읽도록 구성했다.
- 선생님들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2011학년도 전 교사 수상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 연초에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서 보람도 찾고, 선생님들도 개인의 발전을 위해 상을 받도록 해 보자.” 라고 제안했다. 이에 선생님들이 큰 호응을 해 주셨다. 선생님들의 형편, 전공, 업무를 고려해서 관심갖고 있는 영역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컨설팅 장학, 정보사냥대회, 전국창의력대회, 사이버독서토론대회등 각 분야에서 선생님들이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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