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100주년을 맞은 부여초등학교

부여초 100주년, 뿌리 깊은 교육,
새로운 100년의 꿈과 이상을 품다

부여초등학교(교장 윤용인)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의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학교이다.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는 부여초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교육가족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여초의 교육현장을 조명한다.

김락서 기자/kimsketch@naver.com

 

- 부여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 경과와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백제왕도의 중심에 위치한 부여초등학교는 지난 8월 27일 전국의 원근 각지에서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과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100년의 꿈을 위한 초석이 되도록 모교의 교정에서 영광된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었다. 부여초는 1911년 9월 1일에 개교하여 100여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수한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면면히 그 맥을 이어왔다. 오늘날 아름답고 행복한 배움터로 우뚝 서기까지 오로지 모교발전을 위한 총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후배들에게 높은 이상과 꿈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하여 우리나라의 훌륭한 동량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숭고한 뜻을 담은 기념비를 교문입구에 건립하였다. 학교장으로서 총 동문들과 지역의 교육공동체 모두의 염원을 담아 학생들에게 뿌리 깊은 교육을 실천하여 21세기 글로벌시대의 역량을 가진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갈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교장선생님의 학교 경영의지를 말씀해주세요.

윤용인 교장

 교육의 핵심은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데 있다. 따라서 전 교직원과 교육수요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학생이 만족하는 풍요로운 교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줄 알고, 새롭게 창조하는 실력 있는 학생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 교육과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경영. 둘째, 조직 구성원간의 배려와 인화를 중시하는 인화경영. 셋째, 공정한 예산과 인사, 업무의 투명경영. 넷째, 교육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한 신뢰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 학교 교육특색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본교는 ‘비전을 세우는 행복한 책 읽기’ 와 ‘신나는 영어교과서 외우기’를 특색교육활동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첫째, 학생들이 스스로 비전(Vision)을 세우고 보다 폭넓게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구안 · 적용하고 있다. 33빛깔 학급 독서계획을 수립, 사제동행 아침독서 20분 운동과 방과후 완전 몰입 독서 30분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독서의 습관화를 도모하고 있다. 매월 테마가 있는 도서전시전과 도서바자회를 개최하여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재량활동과 교과활동 시간을 이용한 도서관 활용 수업으로 좋은 책과 함께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행복한 소부리 책의 날’로 지정하여 학년별 특성에 맞는 독후 활동을 실시하고 우수 어린이를 시상함으로써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독서활동을 통해 얻은 배경지식을 정교화 시키기 위해 학년별 독서통장과 독서기록장을 구안하여 활용하고 있다. 5․6학년 논술교육에 논술워크북을 활용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독서 골든벨 군 및 도 대회 상위 입상의 쾌거를 이루었고 무엇보다 책을 습관적으로 즐겨 읽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책 속에서 알록달록 다채로운 꿈을 꾸고 책과 함께 따뜻한 희망을 키워가는 부여초등학교 학생들 모습에 행복한 미래가 담겨있다.

둘째, ‘이것만은 꼭 외워요’, 영어교과서 기본문장 외우기이다. 본교에서는 단순한 암기가 주는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각 과의 기본대화문을 암기하는데 ‘Happy’와 ‘Together’ 라는 단어를 덧붙여 함께 하는 가운데 행복하게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With friend', ‘With rhythm,' ‘With acting'이라는 활동과 참여 중심의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주요 문장을 외워 활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영어 체험 기회를 확대하여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학기별로 영어 교과서 외우기 대회 및 영어 노래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6월초에는 학년 초부터 실천해온 내용과 자료들을 모아서 김종성 교육감님과 관내 초, 중, 고 교장선생님, 그리고 영어담당 선생님들을 모시고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학생들이 마음껏 영어 실력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였고 효율적인 영어교과서 외우기 사업 추진결과 1학기 영어교과서 외우기 우수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으며 충남 영어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전 영역에서 1위 입상을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부여초등학교 학생들이 품은 오색 꿈을 세계로 미래로 한층 크고 넓게 그려줄 행복한 영어 공부는 '현재진행형'이다.
 We're enjoying English now!

 

- 사교육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기울인 노력과 성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본교는 교육수요자들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과부에서 주관하는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과보충시간과 배움 사랑반을 통해 학습내용을 단계적으로 내면화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의 소질 및 적성을 계발을 위해 본교 교사와 전문 외부강사를 1:1로 짝 지어 효율적이고 질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가야금부, 국악합주부, 리드합주부, 풍물부, 현악부는 제 22회 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전년도에 이어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축구동아리는 충청남도 스포츠클럽 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11월 12일에 목포에서 실시한 전국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본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운영의 중점사업 중의 하나로 원어민교사와 인턴교사를 활용한 주3일 지속적인 수준별 영어회화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인재로 당당하게 나서기 위한 준비를 튼실하게 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강사를 활용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학생들의 경험의 폭을 넓혀 신선한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는 바, 사교육비 절감의 지름길은 학생 스스로가 학습의 주인이 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데 있음을 학부모, 학생,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사들이 통감하며 '함께 만들어가요. 실력UP! 만족UP!' 프로젝트를 열성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공주교대 교육실습대용부설학교운영

교육실습생 지도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명품수업을 전개하고자 공주교육대학교 대용부설학교를 2년차 운영하고 있다. 1차 실습은 4월 1주간 공주교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현장 참관 중심으로 운영하였다. 2차는 6월 4주간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종합실습으로 운영하였다. 3차는 10월에 4주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중심의 실습으로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예비교사들은 대학에서 배운 교육이론을 교육현장에서 적용해봄으로써 바람직한 교육관을 확립하고 미래의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되었고, 심도 있는 지도 수업으로 본교 교사의 전문성이 신장됨과 동시에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와 학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 부여 교육가족에게 드리는 말씀

교육은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학교장으로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요즈음 자녀들을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시켜주는 학부모님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에 심히 염려가 된다.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을 쌓아가는 옹골찬 학생으로 성장해 가도록 하기위해서는 혼자서도 잘하는 학생이 되어야한다. 미래를 살아가야할 내 아이의 장래를 언제까지 부모님이 대신해 주고 책임질 수 있을까? 맹자의 易子敎之(역자교지)라는 말이 있다. 내 자식을 바르게 가르쳐서 남의 눈에 들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 가르침을 명망 있는 사람에게 위탁하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학부모는 물론 교육공동체 모두는 관심과 사랑을 더해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키우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홀로서기 교육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