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아름다운 꿈과 인생의 출발지, 명석고등학교

명석고, 대전 2011학년도 학력신장 최우수학교 선정
생활, 학습의 '기본' 확립에 힘쓰는 학교

 

 

-학교의 교육환경에 대해 소개해 달라

박한수 교장

대전광역시 동쪽,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계족산 밑에 위치한 명석고등학교는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고 원만한 인격과 품성을 바탕으로 자아실현에 힘쓰며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한다.”라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1984년 개교를 했다. 본교는 정의·지혜·창조의 교훈 아래 1450여명의 학생과 100여명의 교직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불철주야 학력 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목표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명석인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대전광역시 변두리에 위치한 지리적인 여건으로 교육 인프라 시스템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탓에 학생들이 전적으로 학교 교육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교육환경에 놓여 있다. 또한 지역 내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은 대전과학고, 대전외고, 자율형 공·사립고, 시외 자율형 고등학교로 많이 진학을 하는 실정이다. 특히 2011학년도 신입생 때부터 학교 주변에 세 개의 자율형 공·사립고가 생겨 학급당 인원이 37명에서 42명으로 늘게 되어, 이에 따른 교육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학생교육에 대한 의지를 소개해 달라

여러 요인으로 인해 본교는 입학 시 타 학교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본교의 교직원들은 “좋은 자원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 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라는 자부심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여 생활의 기본, 학습의 기본에 충실한 학생 지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의 기본은 인성과 예절로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에서만 나올 수 있다. 학습의 기본은 독서에서 나오는 것이다. 고등학교 3년이라는 어찌 보면 짧은 시간동안 교직원들은 튼튼한 반석위에 집을 짓는 다는 심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 선생님들이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셨을 것 같다

선생님들이 정말 수고를 많이 하셨다. 학생들의 각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되었다. 자신의 교육활동을 새로운 관점에서 검토 분석하고, 기존의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방법을 교원 전문성 신장 측면에서 성찰하는 계기를 매년 마련했다. 초청강연회, 선진학교 탐방 및 연수, 직무연수, 자율장학등을 통해 다양한 학생들의 의식, 문화, 언어의 변화를 감성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해하여 교사-학생간의 소통구조를 개선했다. 또한 변화하는 교육환경 및 정책의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모색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교육방식의 실상을 관찰하고 학교교육의 적용모델을 만들어갔다. 또한 교내에서도 우수한 교육홛동 사례를 발굴·반영하여 교사와 학생간의 인간적 교감과 신뢰를 증대시킬 수 있는 풍토를 조성했다.

 

박한수 교장이 백종면 부교육감으로부터 ‘2011학년도 학력신장 부문 최우수 학교’ 표창을 받고 있다.

-학력신장 교육활동을 소개해 달라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의 단계별 수업과 수준별 수업을 하고 있으며 중학교 교육과정의 반복 수업으로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기초학습과 난이도가 조금 높은 과정을 투입하여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고난이도 문제와 평균 난이도 과정을 적절히 분배 투입하고 있다.

또한 ‘Call Teacher'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야간 자습시 감독교사를 교과별로 요일을 안배하여 감독업무를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내용을 질문 받고 답하는 제도로서 교사와의 친밀감을 돈독히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또한 진로상담부에서는 모든 학생의 입학성적부터 각종 모의고사, 정기고사의 성적을 누적 정리하여 학생의 발전도와 부진의 이유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학생 학급담임 및 교과담임들은 학생 개개인에 대해 애정 어린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능동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력신장의 성과는 어떠한가?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수동적으로만 공부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능동적인 학습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2010년에 입학한 학생들의 영어 성적의 경우 1학년 3월 전국 모의고사에서 1~3등급의 학생은 59명에서 11월 전국모의고사에서는 상위 등급이 85명으로 26명 증가하였고, 7~9 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은 36명이었는데 18명으로 18명 감소하게 되었다. 아울러 2011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전국 영어 9위, 수학 25위, 언어 28위에 랭크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본교만의 대입프로그램을 통해 입학할 때의 성적보다 훨씬 더 훌륭한 대입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성 분야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

역시나 선생님들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신다. 본교는 학업에 방해가 되는 휴대전화 휴대를 금지하고 있으며, 수시로 용의검사, 두발검사, 금연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선생님 뿐 아니라 학생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학습분위기가 확고해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동시에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함을 키워가고자 하는 상담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교내창의력경진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에게 도전정신, 개척정신,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의 창의적 리더십을 개발하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또래 보조교사제를 통해 학급별로 선발된 멘토와 학습부진학생과 결연을 맺어주어 휴식 시간과 식사시간 야간자습시간 등 수업시간 외의 시간을 활용하여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지도를 받는 학생들은 부진한 부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고, 지도를 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볼 기회가 되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학교의 자랑 중의 하나는 운동부에 있다. 현재 유도부와 럭비부를 운영하고 있다.

유도는 예의로 시작하여 예의로 끝나는 운동이다. 본교의 모든 학생들은 체육수업의 한 과정으로 유도를 수련하고 있다. 유도교육을 통한 예절교육은 인성교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유도부 특기 학생들은 매년 전국체육대회 및 각종 대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성적으로 올려 유도 명문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또한 럭비부는 2011년 4월에 창단하여 2011년 제 31회 충무기전국럭비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외에도 선배초청간담회, 명사 초청 연수등을 수시로 실시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도록 하고 있으며, 매년 학교 축제인 ‘바우제’를 통해 학생들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능이 끝나면 각 반별로 팀을 구성하여 축구리그를 치르고 있으며 다양한 동아리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방향에 대해 소개해 달라

현재 학교의 노력으로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에 변화하는 현장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한 아직 미완성의 청소년인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부족한 면을 발견하고 채우려는 갈망을 가진 능동적인 학생, 자기 자발적 능력 배양과 미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학생을 키우는 것이 우리 명석고등학교의 가장 큰 교육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