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양화면에 위치한 양화중학교(교장 박민종)는 전교생 20명의 전형적인 농어촌 소규모학교이다. 초빙교장으로 올 해 3월 박민종 교장이 부임한 이후, 양화중학교는 4년간의 장기적인 교육발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양화중학교의 교육현장을 조명한다.
박민종 교장은 4년 초빙교장으로 양화중학교에 부임하여 장기적인 계획 가운데 학교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 학교장의 경영의지
야심차게 세운 교육지표는 “진취적인 학생, 믿음을 가꾸는 학교”이며, 추구하는 학교상은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 교직원이 머무르고 싶은 학교, 지역사회에 믿음을 주는 학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바른 품성을 가꾸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보람과 긍지가 충만한 교직 문화를 조성하며,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교육공동체가 감동하는 지원행정을 실현하는 것이 학교 경영 방침이고, 기본 질서를 잘 지키고 항상 사고하고 탐구하는 학생,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이라는 학생상을 구현하고 사랑과 정성을 다하고 꿈을 키워주면서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상을 가지고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고 자녀와 대화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경영의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 학교의 창의인성 특색사업
양화중학교는 전체 학생과 교사가 한 덩어리가 되어 여러 가지 사제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주말 배움터’라는 이름아래 주말에 여러 가지 특색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도교육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바른 품성 5운동의 일환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 동아리를 4개로 구성하였다. 양화면의 독거노인 관리사의 협조로 양화면에는 약 200명의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많은 노인들이 오후에 마을의 경로당에 모인다는 것을 파악하였고 경로당 4군데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구성된 4개의 봉사동아리가 토요휴일마다 4시간 동안 경로당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봉사활동 내용은 경로당 내외를 청소 한 후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깨를 안마해 드리고, 준비해간 음식을 같이 먹으며 재미있는 대화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윷놀이를 하는데 여기에 너무 열중하여 과열되게 승부욕을 부린 적도 있어 서로 간에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어떤 때는 학생들이 노래와 춤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기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봉사활동을 3월부터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5월 14일(토요휴일)에는 대전 엑스포 특별전시관에서 실시한 트릭아트 전시회를 희망학생 12명과 같이 관람하였다. 토요일마다 동아리활동과 계발활동을 실시하여 다양한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등산반은 양화면에 있는 시루봉과 근처 익산에 있는 함라산과 봉화산을 등산반학생과 지도교사와 같이 등산하였다. 또 학습동아리(입포탐사대, 지역사회탐구반)는 지역사회에 있는 관심과 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지역사회를 탐방하였다. 4월에는 신동엽추모제에 참석했고 5월에는 백제왕릉, 박물관, 송국리 유적지 6월에는 부여객사, 동헌, 향교 7월에는 관촉사, 백제군사 박물관, 8월에는 전통문화학교, 박물관 역사캠프 참가, 박물관 유홍준 강연 참석, 10월에는 백제역사문화단지, 유왕산, 성흥산성을 탐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이와 함께 교장선생님이 강조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이 1교 1 스포츠 활동이다. 양화중학교는 배드민턴을 선택하여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은 학교에서 전원 무료 배부하였고, 배드민턴 강사를 초청하여 매주 목요일에는 모든 학생이 방과후에 2시간씩 배드민턴을 치고 있고 그 밖에도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과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반에도 배드민턴반을 운영하여 전교생에게 취미활동 및 특기배양 그리고 체력단련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다. 비록 학교스포츠 클럽활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학생 수도 적었지만 1, 2학년을 주축으로 출전하여 6월에 부여군내 배드민턴대회에서 3위를 했고, 10월에는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건강달리기 대회에서는 남자 중등부 1위와 3위 여자 중등부 1위의 성적을 거두는 등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 학력신장 교육프로그램
학력의 기초는 독서활동이라는 교장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독서동아리와 함께하는 진로여행’이라는 주제로 독서 활동 선도학교에 선정되었고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독서활동과 신문 사설읽기를 하였고, 자기가 읽은 책의 양을 마라톤 구간과 같이 기록하는 독서 마라톤제 실시, 매달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 대한 시상과 독후감 발표대회와 독후감쓰기 대회를 실시하였다.
농어촌 학교라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학력 신장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교사들의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명품 브랜드 갖기 운동을 하였고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연수를 실시하였고 수업공개를 통한 자기 계발활동을 하였다. 학력부진학생을 위하여 특별보충과정과 디딤돌반을 운영하여 실시하였고, 방과후학교 교과탐구반을 운영하여 실시하고, 여름방학때는 교과 캠프를 실시하였다. 교육방송시청을 위하여 학교 예산으로 교육방송 교재를 구입하여 학생들에게 배부하였고 방과후에 자율학습을 실시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고취하였다. 대학생과 학생들을 연결하여 평시에도 인터넷을 통한 멘토링을 할 수 있게 하였고 논술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매주 3시간씩 방과후학교 논술수업을 실시하였다. 또한 영어교과서 외우기 대회를 4월과 10월 2회 실시하여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양화중학교 교정의 국화
- 지역교육가족과 지자체와의 소통
학부모와의 소통과 상호간의 이해를 위해 학부모들이 바쁜 일과를 고려하여 4월 13일 저녁 시간에 진로의 날을 운영하여 학교장의 학교경영의지를 설명하고 학교교육과정과 특색사업과 학력신장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고 공식행사가 끝난 후에는 학교에서 마련한 저녁식사에 참여하신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자리하여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 이에 학부모들 모두가 아주 좋은 행사였다는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학부모의 수가 적은 관계로 오히려 학부모가 학교 행사에 참여하기에 더 편리한 점도 있어 학부모들이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사 학부모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소풍이나 축제 때에도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였고 특히 축제때는 학부모 뿐만 아니라 인근초등학생, 지역 주민까지 참여하여 저녁 식사도 같이 하고 가족노래 자랑에도 참석하고 학생들의 공연에 같이 기뻐하면서 많은 박수를 보내주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하나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진로간담회
- 농촌지역의 공교육 경쟁력 확보대책
대도시가 가질 수 없는 특색을 추구하는 농촌학교를 만들자
농촌지역의 공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자꾸 소외되는 농촌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문제이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사회적 현상만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또한 경제성만 따져 농촌소규모학교를 없애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대도시의 학교가 가질 수 없는 인성교육과 학력신장, 그리고 스포츠 교육, 삼박자를 갖춘 매력있는 학교를 만들어 오히려 학교로 인해 시골로 이동하려는 흐름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미 전국시골의 몇몇 학교가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한다. 또한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지역사회의 문화적 활동과 정보전달의 중추적인 역할을 모색한다면 학교가 농촌사회를 부활시키는 역할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폐교시키는 정책에서 학생들을 모을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인적자원은 물론 재정지원을 더 투입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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